수영장에서 몹시 화가 난 개미가 풀 안에서 수영하는 코끼리를 노려보며 소리를 질렀다.
“야, 코끼리!”
그러나 코끼리는 들은 척도 하지 않고 계속 수영을 했고, 개미는 더 큰 소리로 수영장이 쩌
렁쩌렁 울리도록 떠들었다.
“야, 인마! 코끼리! 너 이리 와”
키가 찬 코끼리가 피시식 웃으면서 개미에게 다가갔다.
“왜?”
“너 이리 나와 봐!!”
코끼리는 어이가 없었지만 어찌 하나 보려고 풀 밖으로 나갔다. 그러자 개미는 코끼리의 위
아래를 흘끔 쳐다보더니 말했다.
“됐어, 들어가 봐.”
코끼리는 화를 꾸욱 참으며 개미에게 물었다.
“근데 왜 나오라고 했어?”
“별거 아냐, 누가 내 수영복을 훔쳐갔잖아. 난 또 니가 내 꺼 입은 줄 알고… .”